[뉴욕=박재형 특파원] XRP가 최근 1.26 달러를 넘어 2021년 11월 이후 3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지크립토에 따르면, 이번 상승은 비트코인(BTC) 주도의 암호화폐 시장 반등과 맞물리며, XRP의 시가총액을 630억 달러로 끌어올려 시총 순위를 8위에서 6위로 상승시켰다.
고래 활동 급증, 상승 신호로 해석
XRP의 가격 상승과 함께 대규모 투자자(고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관찰됐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산티멘트(Santiment)는 지난 일주일간 1백만~1억 XRP를 보유한 지갑들이 4억 5300만 XRP(약 5억 2600만 달러)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전했다. 이는 XRP 전체 유통량의 약 18%를 차지하며,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소액 투자자들은 상승세를 오판하고 약 7570만 XRP(약 8790만 달러)를 매도하며 단기 이익을 추구했다. 산티멘트는 이러한 움직임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며, “역사적으로 주요 투자자들이 보유량을 늘리고 소매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될 때 시장 가치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 관심 증가
XRP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 기반을 둔 자산관리 회사 21셰어스는 XRP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인 AXRP가 1억 4000만 달러의 운용 자산(AUM)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XRP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소매 투자자를 넘어 기관 투자자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전망: 상승세 지속 가능성
고래와 기관의 신뢰 강화, 그리고 소매 투자자들의 매도 흐름이 결합된 XRP의 최근 움직임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XRP가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