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테레사 구디 기옌을 고려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인수위는 차기 SEC 위원장으로 가상자산 업계를 이해하면서도 의회에서 명확한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디지털 자산에 증권법을 적용하지 않을 인물을 원한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SEC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재임 기간 이어온 ‘집행 조치에 의한 규제’ 관행을 없앨 가상자산 친화 인사를 찾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했다.
테레사 구디 기옌은 미국의 대형 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의 파트너 변호사이자 블록체인 업무 부문 공동 책임자로 알려졌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SEC 법률고문실 변호사로 근무했으며, 이후에도 가상자산과 관련한 SEC 집행 사건에 자문을 제공해 왔다.
인공지능(AI) 기업을 위한 탈중앙화 데이터 제공업체인 마사의 공동 설립자인 브렌단 플레이포드는 “(구디 기옌은) 현재 거론되는 모든 후보 중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플레이포드 설립자는 “구디 기옌은 법률과 SEC의 업무 방식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구디 기옌이 SEC에 즉각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인데스크는 “미 대선에 1억3000만달러(약 1812억원) 이상을 지출한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인수위의 인선 과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와 비공개로 만나 인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SEC 위원장으로 구디 기옌 외에도 △로버트 스테빈스 △브라드 본디 △폴 앳킨스 △단 갤러거 △브라이언 브룩스 등 전 SEC 위원과 가상자산 업계 인물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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