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50일 가격 이동평균(MA)이 조만간 100일 MA를 상향 돌파하면서 7개월만에 처음 불리시 크로스오버(bullish crossover)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인데스크는 12일(현지시간) 비트스탬프(Bitstamp) 데이터를 인용, 현재 3669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비트코인 50일 MA가 3670달러에 위치한 100일 MA 위로 곧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50일 MA의 100일 MA 상향 돌파는 작년 8월 말 이후 처음 나타나는 불리시 크로스오버가 된다.
코인데스크는 그러나 불리시 크로스오버는 과거 데이터에 기반을 둔 지행지표(lagging indicator)며 이번 이벤트는 작년 12월 3100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의 회복 랠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간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와 자금 흐름 지수 등 몇몇 중요 지표들이 초기 강세 역전 신호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불 크로스가 강세론자들을 시장의 잘못된 진영에 가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비트코인이 지난 12일간 100일 MA를 계속 방어한 것은 2월 27일 만들어진 긴 꼬리 도지 캔들(long-tailed doji candle)에서 제시된 강세 명분을 강화시켜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작년 12월 24일 기록된, 하향 조정된 약세장 고점 4236달러 바로 아래 위치해 있는 역 머리/어깨(inverse head-and-shoulders neckline) 저항선을 향해 조만간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코인데스크는 또 비트코인이 UTC 시간 기준으로 이 선 위에서 마감될 경우 약세에서 강세로의 추세 전환을 확인해주면서 5000달러까지의 랠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2월 27일 기록한 저점 3658달러 아래로 후퇴할 경우 비트코인의 강세 견해는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간 챠트에서는 5주 촛대 이동평균이 10주 촛대 이동평균을 넘어서는 불리시 크로스가 약 2주일 전 발생했다.
뉴욕시간 12일 오전 9시 3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48% 오른 3922.96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