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비트코인(BTC)이 급등하며 시장 심리가 ‘극도의 탐욕’을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20일 오전 한때 9만40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공포·탐욕 지수는 ‘극도의 탐욕’
20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피디아는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탐욕감이 만연해 있다”며 “가격 조정이 오기 전 위험 관리 전략을 재평가해보기를 권한다”고 알렸다. 근거로는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를 들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3점을 가리키며 ‘극도의 탐욕'(Extreme Greed)을 나타냈다. ‘탐욕'(Greed) 상태였던 지난달보다는 무려 23점 올랐다.
# 비트코인 MVRV 비율도 지난 9월 대비 상승
코인피디아는 “비트코인 MVRV 비율도 시장 고점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비트코인 MVRV 비율은 2.62를 기록했다.
코인피디아는 “지난 3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7만3000달러를 넘어섰을 때 이 지표는 2.75였다. 지난 9월6일 1.71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며 “올해 가격 흐름에 근거하면 이 비율이 2.75를 넘어서면 시장 고점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MVRV 비율은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과대평가 혹은 저평가되었는지를 추정하는 지표다. 크립토퀀트는 통상 이 지표가 1 이하일 경우 저점, 3.7 이상일 경우 고점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장기보유자 매도도 늘어
장기보유자 매도 증가도 위험 신호로 봤다. 지난 19일 크립토퀀트 CDD(Coin Days Destroyed)는 약 3665만5000이었다. CDD는 오랜 기간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의 거래를 추적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장기 보유자가 비트코인을 거래했을 때 상승하는 지표로, 장기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코인피디아는 “CDD가 1500만에서 2000만을 넘어서면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선다는 신호”라며 “장기 보유자들은 추가 가격 상승이 불확실할 때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5분 기준 비트코인은 일간 1.3%, 주간 6.2%, 월간 35.3% 상승한 9만289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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