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이 9만4000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강세 랠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20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및 투자자들의 낙관론 확산으로 시장 관심이 재점화된 가운데 나타났다.
$20만 목표 기대감
분석가들은 기술적 지표들이 강세 랠리의 가장 공격적인 단계를 예고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초과한 뒤 본격화됐다. 과거 두 번의 강세장에서도 이와 같은 RSI 돌파 이후 약 54주(약 1년) 만에 비트코인은 사이클의 정점을 찍었다.
또한 100일 이동평균선은 과거의 패러볼릭 랠리에서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했으며, 이번 사이클에서도 주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3만8000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거래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이 가격대에서의 조정을 경고하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시했다.
과열 신호와 조정 우려
하지만 모든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공포 및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11월 12일부터 80을 초과했으며, 최근에는 90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1년 2월 비트코인이 최고가에 도달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시장 과열 가능성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 CEO 주기영은 비트코인 시장의 지나친 열기를 지적하며 잠재적인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 시장의 유포리아는 이전과 유사한 조정 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망과 과제
비트코인의 강세 랠리가 20만 달러를 목표로 이어질 가능성은 커지고 있지만, 과열된 시장 심리와 잠재적 조정 위험은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와 시장 심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1% 오른 9만4452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