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및 주식 트레이딩 플랫폼 로빈후드(HOOD)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방향으로의 규제 환경 변화를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증권사 번스타인이 전망했다.
2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치면서 로빈후드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의 목표 주가를 기존의 30달러에서 5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이 주식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등급을 유지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직후 5% 이상 상승, 37달러를 넘어섰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비즈니스가 규제로 제한을 받고 있어 현재까지 불과 19개 토큰만 상장했음을 지적했다. 또 로빈후드는 스테이킹, 대출, 파생상품, 스테이블코인으로부터의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친암호화폐 규제가 시행되면 이러한 상황은 변화할 것이며, 로빈후드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우탐 추가니가 이끄는 번스타인 분석팀은 “로빈후드는 새로운 토큰 상장과 암호화폐 관련 상품 출시를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사업 확장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후드는 최근 비트스탬프와 비트스탬프의 유럽 플랫폼을 인수해 스테이킹, 스테이블코인, 대출 서비스 같은 부가가치를 제공할 준비를 갖췄다. 이는 거래소 서비스 확장을 통해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빈후드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솔라나, 페페, 카르다노, 리플 등 신규 암호화폐를 추가로 상장했다. 이로써 로빈후드는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총 19개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