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는 데 반해 이더리움의 상대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치가 3년 반여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0일(현지 시간) 코인CU에 따르면 이더리움/비트코인(ETH/BTC) 가격 비율은 0.033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이날 오전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접근한 반면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12.0%로 낮아졌다.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와 이더리움의 부진은 ETF 자금 흐름으로도 입증된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번 주 이틀간 10억 달러 넘는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이더리움 ETF는 4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가 시작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은 높은 거래 수수료, 확장성 문제,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코인CU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와 같은 기술적 변화가 시장 점유율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 시간 20일 오전 10시 17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43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70%, 이더리움은 3099달러로 0.1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