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일인 20일(현지시간)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2분(서부 시간 오전 8시 42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35% 내린 145.0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소폭 오른 147.30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엔비디아는 한때 3% 이상 하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낙폭을 줄여가는 모양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실적 발표 하루 전인 전날 주가는 4.89%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감이 혼재된 가운데 이날 하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에 발사한 지 하루 만에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 3위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각각 0.80%와 0.88% 내리는 등 주요 대형 기술주가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도 2.55%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도 확전 우려로 각각 1.68%와 1.82%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퀄컴 주가는 5.29% 내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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