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미넌스 60% 돌파 … 이더리움 도미넌스 12% 아래 하락
#암호화폐 시가총액, 뉴욕 시간대 초반과 같은 수준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비트코인 ETF, 이틀간 $10억 넘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나흘 연속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0일 뉴욕 시간대 9만5000달러에 바싹 접근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9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수차례 사상 최고가 경신을 거듭하며 9만5000달러에 바싹 접근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일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에 큰 관심이 몰리면서 비트코인에 새로운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도 시장을 지지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으로 집중되면서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 가격은 장 초반에 비해 하락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60%를 넘어서며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입증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이날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상승 추세를 보이는 동안에는 알트코인 선택에 있어서 매우 엄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레이딩 회사 QCP 캐피털은 투자자 메모에 지난 며칠 동안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9만달러 이상을 유지한 것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필요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적었다. QCP 캐피털은 후속 메모에서 11월 19일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 옵션의 출시 후 움직임은 “주류 자산 클래스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르는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됐다. 이날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과 지정학적 우려로 증시가 장중 약세를 보인 것은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뉴욕 시간대 초반과 같은 수준
뉴욕 시간 20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9%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같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836억달러로 1.73%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3으로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4564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0%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만4902.02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이더리움은 3075달러로 1.13%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6.29% 오른 카르다노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솔라나 2.83%, BNB 0.90%, XRP 2.00%, 도지코인 4.79%, 트론 3.00% 하락했다. 카르다노는 공동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정책 개발을 도울 것이라는 보도, 그리고 리플과의 협력 소문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4670 달러로 1.73%, 12월물은 9만5530 달러로 1.73%, 1월물은 9만5715 달러로 0.98%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084.00 달러로 1.17%, 12월물은 3114.50 달러로 1.08%, 1월물은 3125.00달러로 1.7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71로 0.47%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13%로 1.1bp 전진했다.
#비트코인 ETF, 이틀간 $10억 넘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나흘 연속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에 8억1640만달러가 유입됐다. 직전일(월)의 2억5480만 달러 순유입과 합쳐 이틀간 약 10억7000만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아크 21셰어스의 비트코인 ETF에 각기 2억 달러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 현물 ETF에선 8130만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4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정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