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4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태가 더 길어질 경우 지난해 11월과 비슷한 폭락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을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라이트코인 등 일부 알트코인 강세의 영향으로 모멘텀을 키워가고 있음에도 3월 초 이후 여전히 4000 선을 제대로 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정보 분석가 마이크 맥글론은 최근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들에 따르면, 장기적인 매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의 축적 국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글론은 “업계 전반적으로 하락세의 조짐이 강해지고 있다. 현 상황은 가격 붕괴 직전이던 지난해 11월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CN은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자들의 정서와 토큰의 성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이런 추세가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토로(eToro)의 수석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시장의 소위 “암호화폐 겨울”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알트코인들이 “극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비트코인의 실적이 이전 사례에 비해 저조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CCN은 비트코인이 맥글론의 분석처럼 지난해 11월의 상황을 재현 한다면 40-50%의 하락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6000달러 범위에서 3개월 동안 매우 적은 가격변동을 보이다가 3122달러까지 반토막이 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