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1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0만달러를 겨냥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8000달러를 일시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일부 후퇴해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 개장 후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과 옵션 상품 움직임, 뉴욕 증시 분위기에 따라 10만달러 시험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의 관심이 비트코인으로 쏠리면서 전일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던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시장 급등에 따르는 이익 실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10만달러를 넘어섰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사상 최고 수준인 21만8000BTC(213억달러)에 도달, 11월 5일 미국 선거일 이전과 비교해 1/3 이상 늘었다.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미결제약정 증가는 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가리키는 신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G Australia Pty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매수자들이 매도세력의 목을 조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가까워지면서 항해가 모두 순조로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수요는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시간 21일 오전 8시 18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38%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1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197억달러로 22.6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4%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일보다 하락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반등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7로 전일보다 4포인트 상승,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745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3%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9만8342.13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오름폭을 약간 축소했다. 이더리움은 3357달러로 8.23%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2.69% 내린 카르다노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솔라나 3.33%, BNB 1.68%, XRP 1.60%, 도지코인 0.42%, 트론 1.56%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7810 달러로 3.24%, 12월물은 9만8690 달러로 3.20%, 1월물은 10만달러로 3.57%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326.00 달러로 7.72%, 12월물은 3352.50달러로 7.50%, 1월물은 3404.00달러로 8.06%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66으로 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03%로 0.6b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