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업의 중심지로 알려졌던 뉴욕주의 채굴업자들이 소위 ‘암호화폐 겨울’을 겪으며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북부 도시들은 세인트로렌스강 유역의 수력 발전소들 덕분에 미국에서도 매우 싼 가격으로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기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항상 문제로 지적되는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사업에 꼭 맞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해 뉴욕주는 지역 전력공급업자들이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에게 전기요금을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주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장기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상황과 겹치며 다수의 채굴업자들로 하여금 사업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저렴한 전기요금이라는 이점이 사라진 뉴욕주의 채굴업자들은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에 이용하는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업자 감소는 뉴욕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난이도는 지난해 10월 급격한 하락을 보였으며 아직 그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네트워크 난이도는 네트워크상의 채굴량과 해쉬파워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이에 대해 CCN은 비트코인 산업에서 채굴이 필수 요소인 것은 맞지만 전문화된 하드웨어 부족이 곧 채굴의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과 달리 모네로, 이더리움 등 주요 네트워크들은 GPU 채굴을 하고 있으며, GPU 채굴은 Nvidia, AMD 등 기업들의 새롭고 빠른 하드웨어와 함께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