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암호화폐 자문위원회에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2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인 암호화폐 자문위에서는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 전반에 대한 조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자문위가 트럼프의 또 다른 공약인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과 운영 방안 지원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인수팀이 자문위원회의 구성과 참여 기업을 논의 중이라며 리플(Ripple), 크라켄(Kraken), 서클(Circle) 등 주요 기업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 주요 기업들, 위원회 참여 의지 밝혀
벤처 투자사 패러다임(Paradigm)과 a16z(앤드리센 호로위츠의 암호화폐 부문)도 주요 후보로 언급된다.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의 CEO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는 “미국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경영진들이 위원회에 포함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정책에 조언하고 의견을 제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도 최근 트럼프와 만남을 가졌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코인베이스도 위원회 참여에 관심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서클의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또한 자문위원회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 백악관 암호화폐 자문위원회의 역할
위원회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또는 별도 기관 산하에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자산 정책 자문, 암호화폐 관련 입법 지원, 비트코인 준비금 관리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재무부와의 협력 등도 위원회의 주요 역할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정책 기조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10만 달러 돌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지원을 확보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산업계가 스스로 규정을 만드는 구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윤리적 문제나 공정성 논란이 인사 임명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정책 설계에 산업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의 CEO 네이선 맥컬리(Nathan McCauley)는 “산업 규제와 전략적 자산화 방향을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자문에 참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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