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가상자산(암호화폐) 인플루언서들이 가치 없는 밈코인을 홍보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와이어가 20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인플루언서가 홍보한 밈코인 중 80%는 일주일 만에 70% 급락했다. 한 달 뒤에는 90%의 밈코인이 평균 80% 폭락했다. 코인와이어는 “인플루언서가 홍보한 밈코인 중 86%는 3개월 후에는 가치의 90%를 잃으며 사실상 ‘죽은’ 가상자산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X(옛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팔로워 1만명 이상의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377명을 선정해, 지난 3개월 동안 그들이 홍보한 밈코인 1567개의 성과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인와이어는 “이러한 패턴은 인플루언서가 홍보하는 밈코인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높은지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인플루언서가 홍보한 밈코인 중 10배 이상의 상승을 보인 가상자산은 3%에 불과하다”며 “수익을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특히 삭제된 홍보 게시물은 수집할 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루언서는 밈코인 홍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본다는 점도 지적했다. 코인와이어는 “인플루언서는 홍보 트윗 하나에 평균적으로 399달러(약 56만원)의 수익을 얻는다”며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는 이익을 위해 의심스러운 가상자산도 홍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인와이어는 인플루언서 주도의 가상자산 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투자자들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홍보 게시물을 의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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