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2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9만8000 달러 조금 위에서 다지기를 하는 가운데 솔라나, XRP, 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으로 매수세가 순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시간대 9만9500 달러까지 전진한 뒤 약간 후퇴,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추진 기대감 속 비트코인 현물 ETF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솔라나는 간밤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활발한 이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격 급등에 따르는 단기 조정 우려는 계속 제기된다.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전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여섯 자리 숫자에 도달하겠지만 시장의 높은 레버리지 때문에 조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QCP 캐피털의 트레이더들은 금요일 방송에서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추가 완화와 함께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계속 목격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까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내내, 우리 데스크는 3월과 6월 콜옵션에 대한 공격적 수요를 관찰했으며, 이는 내년까지 투자자들의 장기 강세 심리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데리빗의 2025년 3월, 6월, 9월 만기 비트코인 선물은 현재 10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행사 가격 10만 달러인 비트코인 콜옵션 미결제약정이 현재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트레이더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욕 시간 22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1%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2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307억달러로 4.4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2%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8로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8148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9%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간밤(이날 아시아 시간대 후반) 9만9502.92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이더리움은 3316달러로 0.84%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39% 내린 트론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솔라나 4.06%, BNB 0.17%, XRP 27.69%, 도지코인 3.37%, 카르다노 12.89%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8925 달러로 0.19%, 12월물은 9만9875 달러로 0.09%, 1월물은 10만875 달러로 0.18%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355.50 달러로 0.72%, 12월물은 3391.50달러로 0.99% 내렸다. 그러나 1월물은 3466.00달러로 0.2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55로 0.54%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96%로 2.9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