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던 이더리움(ETH) 고래가 대규모 매도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움직임이 없던 고래 지갑이 최근2억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 매도를 시작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해당 지갑은 2016년에 토큰당 단 6달러로 39만8889 ETH를 매수한 바 있다. 약 8년 동안 아무 움직임 없이 휴면 상태로 있던 지갑은 11월 7일 돌연 7만3356 ETH를 매도해 2억 24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고래가 대규모 물량을 던지기 시작한 이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으며, 아직도 지갑에는 막대한 양의 이더리움이 남아있어 추가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투자자들을 긴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이더리움 가격은 장중 3429달러까지 상승하며 5%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3147달러로 하락했다가 빠르게 반등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9% 하락한 3296 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이더리움의 상대강도지수(RSI)가 65를 기록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3400달러 부근에서 저항선이 형성돼 있어 강한 돌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더리움의 파생상품 시장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물 미결제약정은 10% 증가한 70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옵션 거래량은 무려 81.7% 급증해 11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이더리움에 대한 강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