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내년 초까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법안(MiCA) 시행 시점과 맞물려 규제 강화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툴립 시디크 경제부 장관은 “내년 초 가능한 한 빨리 암호화폐 자산 체계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법안 초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향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는 지난 총선 이후 암호화폐 산업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전임 보수당 정부는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을 통해 암호화폐를 규제 활동으로 간주하고 추가 규정을 도입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 노동당 정부는 전임 정부의 규제안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뜻을 밝혔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운영 △시장 남용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다.
한편, 영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 EU는 이미 암호화폐 규제를 시행 중이다. MiCA의 스테이블코인 규정은 올해 6월 말 발효됐으며, 기타 규정은 연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MiCA는 회원국 중 한 곳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자가 27개국 전체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3일, 00:22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