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Paradigm)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서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 퍼블릭 오피니언 스트래티지스(Public Opinion Strategies)와 협력해 진행된 이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자의 13% 중 다수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이는 공화당의 대통령직 탈환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은 나머지 86%의 유권자 사이에서는 트럼프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가 각각 49%의 지지를 얻으며 팽팽히 맞섰다.

암호화폐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공화당 지지 성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조사 결과, 암호화폐 보유자들은 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을 55% 지지해 민주당(42%) 후보를 13%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결과적으로 공화당이 대통령직과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게 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민주당은 암호화폐 보유자들을 성공적으로 설득하지 못해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다.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자의 21%는 투표 며칠 전에서야 지지 후보를 결정했고, 50%에 가까운 이들이 선거 당일에 투표했다. 이는 민주당의 암호화폐 전략이 실패했음을 시사한다. 민주당 내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입장이 분열된 점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정치인은 증가하고 있다. GSR의 연구 책임자 브라이언 루딕은 새로운 의회에서 친암호화폐 상원의원이 5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원에서는 63%로 소폭 감소했다. 저스틴 슬로터 패러다임 부사장은 암호화폐 보유자가 주로 젊고 유색 인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이 2020년에는 바이든을 지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점이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3일, 04:52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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