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경제팀 구성을 본격화하며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교체를 계획 중이다. 새 의장 후보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23일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워시와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회동을 가졌으며, 워시를 각료로 임명한 뒤 연준 의장으로 옮기는 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와 파월, 갈등의 역사와 경제적 의미
트럼프와 파월의 관계는 2018년 트럼프가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을 때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트럼프의 경기 부양 요구에 파월이 동조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됐다.
트럼프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파월은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이를 거부했다. 트럼프는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이는 트위터와 연설 등을 통해 격화됐다.
트럼프가 차기 임기에서 추진하려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감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정책을 트럼프는 원하는 반면, 파월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케빈 워시, 트럼프의 새로운 연준 의장 후보
워시는 금융시장에 정통하며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이사로 활동한 그는 트럼프의 경제 목표인 낮은 금리와 규제 완화 기조에 부합하는 인물로 꼽힌다.
워시가 연준 의장이 된다면 현재의 인플레이션 억제 우선 정책에서 성장 촉진 정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과 맞물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의 반응과 전망
트럼프의 구상은 금융시장에 이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는 최근 급격히 낮아졌다. 일부 연준 관계자는 물가 안정 진전이 정체됐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금리 동결 기조를 시사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백악관과 연준뿐만 아니라 재무부, 상무부까지 경제 정책 전반에서 충돌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경제적 야망과 연준의 독립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은 향후 미국 경제의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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