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과정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정치 양극화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미 CBS 방송과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공동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성인 22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3%포인트)에서, 응답자의 59%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방식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 “기쁘다”거나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도 55%에 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정책과 인선에 대한 의견은 혼재됐다. 응답자의 44%는 트럼프가 음식과 식료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35%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다. 내각 주요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보별로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후보자는 44%가 “좋은 선택”이라고 답했으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긍정 평가가 33%에 그쳤다.
트럼프의 공약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해선 응답자의 57%가 찬성했으며, ‘보편적 관세’ 정책은 52%가 지지했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법치가 위협받고 있다는 응답은 65%로,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미국 사회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화당원 중에서도 57%가 민주주의와 법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향후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기대감 역시 양극화된 모습이었다. 공화당원의 95%는 “긍정적” 또는 “흥분된다”고 응답했지만, 민주당원의 85%는 “걱정된다”거나 “두렵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정권 초기부터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이 깊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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