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내각 구성이 완료됐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내각은 다양한 이념적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공존한다고 평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행정부를 ‘통일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신’ 으로 정의했지만, 내각 후보자들 사이에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주요 파벌이 존재한다는 것.
첫 번째는 ‘복수의 팀’ 이다. 이들은 법무부, 정보기관, 국방부 등을 겨냥해 이른바 ‘딥스테이트(정부 내의 또 다른 정부)’ 를 해체하고, 트럼프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했던 인물들을 처벌하려는 목표를 지닌다.
두 번째는 ‘시장 안정 팀’ 이다. 이 팀의 중심에는 재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가 있다. 그는 트럼프의 감세와 규제 완화에 동의하면서도, 극단적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는 최근 관세를 점진적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의 급진적 접근을 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베센트의 배경은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독특하다. 그는 과거 민주당의 앨 고어를 위해 정치 자금을 모았고, 조지 소로스의 투자펀드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활동했다. 소로스는 대표적인 반 트럼프 진영에 속한다.
베센트는 동성결혼을 했다. 이 점도 일부 보수주의자들에게는 논란거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경제적 전문성과 독특한 시각으로 트럼프의 내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세 번째는 ‘정부 축소 팀’ 으로,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끄는 이 그룹은 연방 예산에서 2조 달러를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 개혁을 위한 전위 조직인 셈.
2조 달러는 연방 공무원 급여 전체보다도 많다. 머스크가 기업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NYT는 “트럼프 내각의 이러한 다양성은 충돌과 조화의 가능성을 모두 내포한다” 며 “역사학자들은 다양한 이념이 내각 내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면, 이는 종종 효과적인 정책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즉흥적인 결정 방식은 내각 구성 과정에서도 일관성 부족으로 비판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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