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2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에서 앞서 아시아, 유럽 시간대 목격된 반등 흐름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8000 달러, 이더리움은 3500 달러 아래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지난 주말 숨고르기 성격의 조정을 겪은 후 간밤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뉴욕 시간대 초반 반등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가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르는 이익 실현과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COO 제프 메이는 월요일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비트코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이는 수요의 상당 부분이 기관의 ETF 구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라며 “비트코인이 다음 주 안에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관들이 곧 이더리움 ETF를 구매하기 시작할 것으로 믿으며, 솔라나 ETF가 승인되면 기관들이 솔라나 ETF 또한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는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수팀이 여러 암호화폐 관계자들과 만나 친암호화폐 정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상승세가 202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5%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929억 달러로 9.51%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7로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760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다. 비트코인은 전일 9만5788.08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이더리움은 3470 달러로 3.94%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3288.43 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해 이날 새벽 3526.49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는 강보합세며 BNB 0.17%, 도지코인 1.00% 밀렸다. 반면 XRP 3.58%, 카르다노 2.37%, 아발란체 10.25% 전진했다. 아발란체가 시총 10위에 진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7735 달러로 1.76%, 12월물은 9만8780 달러로 1.71%, 1월물은 10만475 달러로 1.06% 내렸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472.00 달러로 5.01%, 12월물은 3528.00 달러로 5.34%, 1월물은 3560.00 달러로 5.1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80으로 0.71%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21%로 9.0b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