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전반적인 약달러 흐름에 맞춰 3원 가까이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26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2.80원 내린 1,3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 1,402.20원과 비교하면 3.20원 하락했다.
앞서 런던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달러인덱스가 아시아 거래에서 기록한 약세분을 일부 회복하면서 고점을 1,404.00원까지 높이기도 했다. 런던 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7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뉴욕장 들어 달러인덱스가 다시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 전환하며 장 중 고점 대비 5원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미국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의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돌려지면서 달러인덱스도 낙폭을 키웠다.
월가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막힐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매수세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베센트가 월가의 기대대로 백악관과 월가의 가교로서 중재자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현재 달러화 가치는 고평가라는 분석이 달러 가치를 누르고 있다.
다만 베센트는 세계 기축 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달러 가치는 일시 조정을 받으며 방향성을 다시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백악관에 얼마나 많은 권력이 주어질지, 또 내각에 얼마나 많은 권력이 주어질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현재 반응은 과장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야간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294엔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장 마감 대비 0.6엔 가까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772달러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0위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7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04.00원이었고, 저가는 1,395.5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4천100만달러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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