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와 전통 금융(TradFi)이 점점 더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 초기에는 전통 금융 기관이 디파i를 회의적으로 바라봤지만, 시간이 지나며 두 영역 간 협력 가능성이 열렸다.
25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는 오늘날 두 금융 분야가 중앙화와 분산화 시스템을 연결하는 실용적 인프라를 구축하며 기관의 온체인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WS 모델의 금융 적용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의 인프라 구축을 혁신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디파이 인프라 플랫폼들은 웹3에 AWS 모델을 적용해 전통 금융과의 연결을 촉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오덜리 네트워크(Orderly Network)는 탈중앙화 거래소 백엔드 서비스로 시작해 다중 체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파이어블록(Fireblocks)은 암호화폐 결제 및 자산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며, 사용자가 자산의 직접적인 보관 권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들 플랫폼은 AWS처럼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통 금융과 디파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CeDeFi의 부상
하이브리드 CeDeFi(중앙화와 분산화의 융합) 프로토콜은 전통 금융과 디파이의 자산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오덜리 네트워크의 주문서 공유 기술은 다중 자원에서 유동성을 통합해 현물 및 선물 시장을 지원한다. 액슬러(Axelar)와 레이어제로(LayerZero) 같은 솔루션은 체인 간 거래를 가능하게 해 탈중앙화의 단점을 보완한다.
기관 참여와 DeFi의 진화
이러한 디파이 인프라의 성공은 기관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에 따라 평가할 수 있다. 틸로스(Talos)는 CME,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과 통합됐고, 파이어블록은 코퍼(Copper)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디지털(State Street Digital)과 같은 대형 금융 서비스와 협력하고 있다.
전통 금융 기관의 디파이 참여는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고, 디파이가 보다 광범위한 금융 도구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디파이의 과제와 미래
디파이의 도전 과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KYC(고객 신원 확인)과 AML(자금세탁방지) 같은 전통적인 규제 요구사항을 탈중앙화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 또한, 디파이의 거래는 취소가 불가능해 위험이 증가하며, 블록체인 간 유동성 분산 문제가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북미에서는 디파이 친화적인 정치적 환경이 조성되며, 혁신과 경쟁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파이는 AWS와 같은 강력한 인프라를 통해 온체인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 있다.
디파이는 전통 금융과의 협력 속에서 성숙하고 있으며, 제도적 채택이 늘어남에 따라 더 광범위한 금융 생태계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