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월까지 횡보 전망 제기 … “강세장 조정” 가능성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급락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사상 최고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5일 뉴욕 시간대 추가 매도 압력을 받으며 장중 몇 차례 9만5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으로부터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목격됐고 이더리움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과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셈러 사이언티픽 등 미국 증시 상장 기업들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도 10만 달러 매물 벽 때문에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이 당분간 횡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QCP 캐피털 분석가들은 “시장은 비트코인이 12월까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으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드 네이션의 선임 시장 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10만 달러는 “멋진 라운드 넘버(round number)지만 추가 상승에 있어서 장벽은 아니더라도 높은 장애물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비트코인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10만 달러 앞에서 조정을 겪고 있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비트와이즈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는 현재 상황에 대해 “강세장에서의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적으로 비트코인 가치는 여전히 과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금년 봄에 이뤄진 비트코인 반감기와 같은 공급 제한 요인이 2025년까지 가격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인 XRP, 카르다노, 체인링크 등 일부 알트코인들은 이날 비트코인의 약세 흐름에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로테이션 진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감소
뉴욕 시간 25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6%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270억 달러로 16.82%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8%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하락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5로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508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7% 하락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9만4488.50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이더리움은 3489 달러로 4.47%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뉴욕 시간대 3545.28 달러 고점을 찍은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4.18%, BNB 1.46%, 도지코인 3.98% 밀렸다. 반면 XRP 3.90%, 카르다노 0.38%, 아발란체 5.97%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급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4790 달러로 4.72%, 12월물은 9만5730 달러로 4.75%, 1월물은 9만6835 달러로 4.64% 내렸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483.50 달러로 5.35%, 12월물은 3528.50 달러로 5.36%, 1월물은 3550.00 달러로 4.8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81로 0.69%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70%로 14.1bp 떨어졌다.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사상 최고 순유입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23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세계 암호화폐 펀드에 31억24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올해 누적 순유입은 370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30억7800만 달러 유입됐다. 지난주 솔라나 상품과 XRP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각기 1620만 달러와 1520만 달러로 이더리움의 280만 달러를 크게 앞섰다. 라이트코인 펀드 410만 달러, 체인링크 펀드 13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