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이 도널드 트럼프가 지원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에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의 후원이 있었음에도 플랫폼은 초기 예상보다 적은 수의 WLFI 토큰을 판매하며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저스틴 선의 투자가 프로젝트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2024년 9월 출범해 △탈중앙화 대출 △차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 운영은 WLFI 토큰으로 이루어진다. 이 토큰은 미국 외 비미국인 투자자와 인증된 미국 투자자에게만 판매됐다.
하지만 토큰의 비양도성 및 접근 제한이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되었다. 선의 투자 전까지 프로젝트는 목표 금액 3억 달러 중 2천100만 달러만 조달됐다. 트론 창립자는 이날 오전 11월 25일 거래를 확인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스캔(Etherscan)은 HTX(구 후오비)와 연계된 선의 지갑에서 3000만 달러 상당의 WLFI 토큰을 구매한 것을 확인했다.
저스틴 선은 엑스에 “미국은 블록체인의 허브가 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realDonaldTrump 덕분이다! 트론은 미국의 혁신을 이끌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WLFI의 ‘골드 페이퍼’는 토큰 판매 수익의 일부가 도널드 트럼프 소유의 회사로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수익 구조는 판매가 3천만 달러를 넘어야만 트럼프 회사에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선의 투자로 이 목표를 달성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측근, 암호화폐 기업가 및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이끌고 있으며, 트럼프와 그의 세 아들이 지원해 플랫폼의 정체성을 트럼프 브랜드에 더욱 밀착시켰다.
WLFI는 X에 “저스틴 선과 트론다오가 지원해줘서 영광이다! 함께 혁신을 추진하고 강력한 블록체인 미래 비전에 동참하며 성장하는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기대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스틴 선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참여는 그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지난주에 바이럴 아트 작품 ‘코미디언’, 즉 벽에 테이프로 붙은 바나나를 620만 달러에 구입했다. 이 구매는 암호화폐 시장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바나나 총(Banana Gun) 토큰의 가격을 16% 상승시켰다. 그러나 이 토큰은 해당 예술 작품과는 관련이 없다.
올해 초 선은 그의 아이젠(EIGEN) 토큰을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유동 재스테이킹 프로토콜에서 HTX 거래소로 이동시켰다. 그의 과감한 투자는 예술 및 암호화폐 분야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