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 540만 달러(약 72억 원)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비트코인을 “실체 없는 공기”라고 비판했던 트럼프가 암호화폐 투자자로 변신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495.664 ETH로, 약 172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또한 폴리곤 기반의 래핑된 이더리움(WETH) 478.787개(약 166만 달러)와 트럼프 토큰(TRUMP) 50만 개 이상(약 100만 달러)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TROG, GUA, TUA, USDC 등 다양한 암호화폐가 포함돼 있으며 그의 지갑 이름도 트럼프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암호화폐 회의론자였던 트럼프는 최근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2024년 대통령 캠페인 주요 슬로건으로 암호화폐를 내세워 당선됐다. 트럼프는 내슈빌에서 열린 대규모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또한 SEC 의장 겐슬러를 해임하고, 암호화폐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서도 미국을 글로벌 리더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주요 채굴 기업의 CEO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에너지 독립과 채굴 산업 성장 전략을 논의하며, 남아 있는 모든 비트코인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며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미국이 세계 최고의 채굴 국가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06:3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