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증가 동반된 횡보세 지속…그러나 브레이크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비트코인, 1.2% 오른 3967달러…이더리움, 3.3% 상승한 138달러
XRP 0.8%, 라이트코인 4.9%, EOS 3.6%, 비트코인 캐시 7.1%, 바이낸스 코인 0.1%, 스텔라 0.3%, 트론 1.8% ↑…테더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5일(현지시간) 상승폭을 키우며 오름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인은 1% 이상 오르며 3900선 중반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횡보세가 이어졌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은 83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48분 기준 3966.5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17% 올랐다. 이더리움은 3.34% 상승한 138.06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0.76%, 라이트코인 4.85%, EOS 3.57%, 비트코인 캐시 7.14%, 바이낸스 코인 0.11%, 스텔라 0.33%, 트론이 1.78% 전진했다. 테더만이 0.19%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376억 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0.7%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5일 오후 3시4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오름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60달러가 오른 3905달러를, 4월물도 60달러 상승한 3900달러,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30달러와 65달러가 전진해 3875달러와 390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조금씩 키워가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의 경우는 장 출발 전 3900선 초반에서 횡보했지만 이후 3900선 중반으로 레벨업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험하는 분위기다. 거래량은 93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줄었다.
이더리움과 XRP에 비해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등의 상승폭이 5~7%대로 상대적으로 더 컸으며, 전일 코인베이스프로 상장 소식에 급등했던 스텔라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박스권 움직임에 대한 시장내 전망이 강세론과 추가 급락 가능성으로 양분된 가운데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의 분석가 톰 리가 다시 긍정적 시각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톰 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역풍을 맞았던 글로벌 시장 상황이 올해 들어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라며, 비트코인의 유용성 향상, 일부 대형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등 가격 상승의 믿음을 가질만한 이유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CN은 이에 대해 거시적인 차원에서 비트코인에 긍정적 요인들이 분명히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는 여전히 투기적 측면도 남아 있어, 톰 리와 같은 전망의 책임성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헸다.
한편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오름세를 보이며 주간으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eToro의 선임 시장분석가인 마티 그린스팬은 “비트코인이 여전힌 4천선의 주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내 단기 랠리 모멘텀은 다소 약화된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횡보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강세 브레이크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코인데스크의 챠트 분석은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100억달러 이상 유지되는 것은 다지기 기간 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감소 추세를 보인다는 기술적 이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 3900달러 부근에서 계속되는 횡보세가 최근 고점 4207달러를 향한 강세 브레이크아웃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도 오름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가 0.54%(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50%, 나스닥지수는 0.76%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