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메사리는 지난 11월 12일 메인넷을 공식 론칭한 피크(peaq)에 대한 심층분석을 제공했다.
IoT(사물인터넷) 기반 기기와 인프라를 분산형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 피크는 △분산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s)를 지원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독립적이고 고유한 기기 정체성을 제공하는 자체 주권 기기 ID △EVM(이더리움 가상머신)과 WASM(웹어셈블리) 스마트 계약을 모두 지원하는 유연한 개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피크는 기술적 혁신과 광범위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IoT 중심의 블록체인 플랫폼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인넷과 동시에 네이티브 유틸리티 토큰 피크가 출시되며 △거래 수수료 지불 △스테이킹 △미래 거버넌스 참여를 포함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IoT와 블록체인의 통합…DePINs로 가속화되는 혁신
피크는 IoT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기계 중심 경제의 미래를 설계한다. 2017년 설립된 이후, 피크는 기존 IoT 인프라의 중앙화된 한계를 해결하고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특성을 IoT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기업들과 협력하며 IoT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실질적인 사용 사례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2024년 3월, 피크는 Animoca Brands, Borderless Capital 등 유명 벤처 캐피탈로부터 1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5월에는 CoinList를 통해 20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하며 본격적으로 메인넷 구축과 DePINs 지원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DePINs는 IoT 기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트랜잭션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피크의 메인넷 론칭과 함께 21개 산업 분야의 50개 이상의 DePIN 프로젝트가 피크 생태계에 합류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모빌리티 △에너지 △AI △연결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200만 대 이상의 기기를 연결하며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강력한 기술적 기반…유연성, 확장성, 보안성
피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자체 주권 기기 ID(Self-Sovereign Machine IDs)’다. 이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기기에 고유한 블록체인 기반 정체성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기기는 중앙 집중식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상호작용과 데이터 교환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역할 기반 접근 제어(Role-Based Access Control) 시스템은 대규모 기업이나 다중 이해관계자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피크는 또한 높은 확장성을 자랑한다. 초당 1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성능은 IoT 환경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적합하다.
크로스체인 호환성도 피크의 핵심이다. LayerZero와의 통합을 통해 90개 이상의 블록체인과 연결되며, 데이터와 가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피크를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 잡게 하는 기반이 된다.
개발자를 위한 지원도 두드러진다. 피크는 EVM과 WASM 스마트 계약을 모두 지원해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빠르고 효율적인 WASM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피크 위에서 구축되는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유연성과 경쟁력을 제공한다.
피크 토큰…다기능 유틸리티와 지속 가능한 토큰 경제
메인넷과 함께 출시된 피크 토큰은 피크 생태계의 중심이다. 이 토큰은 KuCoin, Gate.io, Crypto.com 등 12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초기부터 광범위한 유동성과 접근성을 확보했다.
피크는 △거래 수수료 지불 △스테이킹을 통한 네트워크 보안 강화 △미래 거버넌스 참여 △머신 디파이(Machine DeFi) 및 물리적 기기 토큰화 등의 잠재적 활용 사례를 제공한다.
피크는 토큰화된 물리적 기기를 기반으로 분산형 금융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XMAQUINA가 선보인 로보카페 사례처럼, 기기 소유자가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이 이미 구현되고 있다.
토큰 경제 모델 또한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초기 공급량은 4억 2000만 개이며, 연간 3.5%의 디스인플레이션 모델을 적용해 공급 증가율이 매년 10%씩 감소하도록 설계됐다. 12년 후에는 연간 1% 수준으로 안정화된다.
이러한 설계는 네트워크 초기 단계에서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 구조를 유지하도록 한다.
‘피크osystem’: IoT와 블록체인 혁신을 연결하는 생태계
피크의 생태계, 이른바 ‘피크osystem’은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가 있다.
Silencio: 18개국에서 35만 개 이상의 센서를 배치해 소음 공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참가자는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며, 피크를 통해 보상을 투명하게 받을 수 있다.
MapMetrics: 사용자가 제공한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600만 킬로미터 이상의 지도를 생성한다. 이는 기존 중앙화된 지도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가 데이터를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Anyone: 다중 홉 암호화를 통해 인터넷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 네트워크다. 기존 VPN과 달리 사용자 데이터를 중앙 집중식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charge: 개인 EV 충전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분산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프로젝트다.
피크는 파트너십과 기술 통합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협력으로는 △마스터카드와의 Start Path 프로그램 △보쉬 및 Fetch.ai와의 IoT 데이터 수집 프로젝트 △루프트한자 혁신 허브와 도이치 텔레콤의 노드 운영 참여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Fireblocks 및 Safe{Wallet}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사용자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은 피크 생태계 내에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보장한다.
피크의 메인넷 론칭은 IoT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자체 주권 기기 ID, 크로스체인 호환성, 유연한 스마트 계약 지원 등은 피크가 IoT 중심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인다.
50개 이상의 DePIN 프로젝트와 200만 대 이상의 기기를 연결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피크는 IoT와 블록체인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할 잠재력을 입증했다. 피크는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IoT와 블록체인의 미래를 설계하며 새로운 기계 경제를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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