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갭투자가 어려워진 대출 규제와 더불어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 대규모 입주 물량이 공급되면서 시장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셋값 상승폭 감소…서울 전반 소폭 둔화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8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0.04%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으로 전세가격 상승세는 유지됐으나, 대출 금리 인상과 신규 입주 물량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입주 영향…송파·강동 등 하락세
송파구와 강동구 등 대규모 입주 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전셋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11월 첫째 주 -0.03%로 하락 전환된 이후 -0.05%로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동구와 구로구는 각각 -0.02%, 동작구는 -0.01%로 하락했다. 금천구는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특히, 강동구의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으며 27일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파포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976건으로 한 달간 2000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변 전셋값도 하락세다. 둔촌푸르지오 전용 59㎡는 8월 평균 전세가격이 5억6000만원이었으나, 11월에는 5억3000만원으로 3000만원 하락했다.
지난달 한때 5억7000만원에 거래된 매물이 이달 초 4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새 1억원 하락하기도 했다.
#대출 규제와 수요 감소 영향
정부의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과 시중은행의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도 갭투자를 어렵게 만들며 전세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KB부동산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내년에는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량이 많지 않아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집값 안정세로 매매를 미루고 전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세시장이 매매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변화는 공급 증가와 대출 규제라는 복합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시장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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