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록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5~4.75%로 25bp(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 활동이 견고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와 고용 목표 달성의 불확실성을 주의 깊게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초에 비해 노동 시장 여건이 완화됐고,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보였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9월 금리 인하 시작 당시 포함됐던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자신감”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당시 상황에 맞춘 표현으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경제 전망과 위험 균형을 면밀히 평가하며, 기준금리 추가 조정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도 국채, 기관채, 모기지담보증권 보유를 줄이는 기존 계획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위원들은 고용 극대화와 2%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는 노동 시장, 인플레이션 압력, 기대 심리, 국제 금융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정책 방향을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경제의 회복세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목표에 접근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으로 풀이된다. 향후 경제 지표와 국제 상황이 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