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회의록, 점진적 금리 인하 시사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비트코인 ETF 순유출 전환 … 이더리움 ETF 이틀째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6일 뉴욕 시간대 간간이 반등을 시도했으나 매물 압력에 밀려 다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9만4000 달러를 회복했지만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으며 장 후반 일시적으로 9만10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솔라나, XRP,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최근 좋은 성적을 보였던 알트코인들도 큰 폭 하락했다. 전일 비트코인 ETF에서의 자금 유출은 이날 시장 분위기 약화에 일조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 11월 정책회의 회의록은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대체적으로 점진적 금리 인하에 모아졌음을 보여줬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여부는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 회의록 공개 후 12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59.6%로 전일의 52.3%에 비해 7.3%포인트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조정을 겪는 가운데 상승 추세 재개에 앞서 추가 하락 전망도 이어졌지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스탠다드 차타드 분석가 지오프리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 ETF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평균가 8만8700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말 목표가 12만5000 달러, 내년 목표가 20만 달러는 유지했다.
크립토퀀트 CEO 주기영은 이날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은 포물선형 상승장에서도 30% 하락할 수 있다”면서 “위험을 관리하고 지역 바닥에서의 패닉 매도를 피하라. 우리는 강세장에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인프라 회사 비트고의 브렛 리브스는 “우리는 새로운 기관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ETF와 거래소를 통해 소매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긍정적인 거시 및 규제 관련 뉴스가 나오면 가격 활동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감소
뉴욕 시간 2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35%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시점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364억 달러로 4.2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7%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9로 이날 장 초반보다 1포인트 하락, ‘극도의 탐욕’ 상태에서 ‘탐욕’ 상태로 하향 조정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136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69% 하락했다. 이날 뉴욕장 저점은 9만801.73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15 달러로 4.72%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솔라나 4.32%, BNB 5.35%, XRP 4.94%, 도지코인 5.84%, 카르다노 6.31%, 아발란체 2.95%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1370 달러로 3.77%, 12월물은 9만2380 달러로 3.66%, 1월물은 9만3700 달러로 3.24% 내렸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306.00 달러로 5.85%, 12월물은 3347.50 달러로 5.90%, 1월물은 3386.50 달러로 5.81%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01로 0.18%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03%로 2.4bp 올랐다.
#비트코인 ETF 순유출 전환 … 이더리움 ETF 이틀째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4억353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 직전 5일 연속 이어진 대규모 순유입 행진을 마감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2억6780만 달러가 유입됐지만 피델리티(1억3470만 달러), 비트와이즈(2억807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1억109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1억5820만 달러)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는 29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반에크의 이더리움 ETF에 자금이 유입됐고 그레이스케일과 21셰어스 펀드가 자금 유출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