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내년 2월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서 철수한다.
26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라켄 NFT 마켓플레이스는 27일부터 거래를 중단한다. 3개월 뒤에는 출금(NFT 외부 전송) 기능까지 모두 종료할 예정이다.
크라켄은 2023년 6월 몇 달간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NFT 마켓플레이스를 정식 출시했다. 출시 당시 크라켄은 거래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열고 250개 이상의 NFT 컬렉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오픈씨와 블러 등 대형 마켓플레이스와의 경쟁과 2024년 NFT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NFT 정보 사이트 댑레이더가 지난 9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거래량은 2022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지난 8월 NFT 거래량은 월간 16% 감소한 4억7100만달러(약 6578억원)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픈씨에 ‘웰스 노티스’를 보내며 규제 위험도 커졌다. 웰스 노티스는 미 금융당국이 불법 금융거래 혐의가 있는 개인과 법인에 법적 제재에 앞서 소명 기회를 주는 사전 통보다. 앞서 SEC는 2023년 2월 크라켄에도 웰스 노티스를 보냈다. SEC는 지금까지도 크라켄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이 미등록 증권인지를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NFT에 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은 없다”며 이번 NFT 마켓플레이스 사업 중단이 미국 규제 당국과의 법적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크라켄 대변인은 “개발 중인 미발표 이니셔티브를 포함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NFT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지갑으로 NFT를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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