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로드레와 독점 계약으로 퍼스트 승객 등에 제공
2015 빈티지, 감미로운 농밀함에 구조감까지 갖춰
크리스탈, 제정 러시아 황실에 공급되던 샴페인
[블록미디어=권은중 전문기자] 싱가포르항공은 프랑스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와 독점 계약을 맺고 ‘크리스탈 2015’ 샴페인을 전 세계 항공사 최초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샴페인은 다음달인 12월1일부터 싱가포르항공의 에어버스 A380 스위트 및 보잉 777-300ER 퍼스트 클래스 객실에서 제공된다. 싱가포르와 델리, 홍콩, 런던, 로스앤젤레스, 파리, 상하이, 시드니, 도쿄 간 항공편에서 우선 제공되며, 3개월 단위로 다른 스위트 및 퍼스트 클래스 노선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크리스탈 2015는 루이 로드레를 상징하는 샴페인이자 ‘황제의 샴페인’으로 유명한 크리스탈 샴페인의 2015년 빈티지로 장 바티스트 레까이용(Jean-Baptiste Lécaillon)의 작품이다. 루이 로드레의 7개 그랑 크뤼(Grand Cru) 지역에 속한 45개 포도밭에서 선별된 샤르도네 40%와 피노 누아 60%를 블렌딩했다. 지속 가능한 포도 재배 방식부터 와인의 깊이를 위한 정교한 블렌딩, 장기간 숙성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빈티지는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평론가들은 크리스탈 2015 빈티지가 감미롭고 농축미가 있으며 엄격한 구조감을 가졌다고 평가해 왔다.
싱가포르항공은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 패널을 갖추고 있는데 이번 와인 선정도 패널의 선택이었다. 아시아인 최초로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타이틀을 획득한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 싱가포르항공 와인 컨설턴트는 “최고의 해에 생산된 최고급 와인을 통해 승객들의 여행 경험을 향상시키고 싱가포르항공 항공편의 기내식을 보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크리스탈 2015는 승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심한 숙성 과정을 통해 깊고 인상적인 품질을 보여주는 이 샴페인은 구운 잣, 흰 꽃의 섬세하고 강렬한 풍미를 선사한 뒤, 맛의 하모니와 함께 오래 지속되는 여운을 남긴다”며 “3만6000피트 상공에서도 돋보이는 이 와인의 뛰어난 품질은 싱가포르항공의 스위트 및 퍼스트 클래스 고객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데릭 루조(Frédéric Rouzaud) 루이 로드레 CEO는 “크리스탈 2015는 뛰어난 에너지와 미묘한 진동으로 강렬하고 풍성한 아로마를 전달한다. 최고의 균형과 정교함을 갖춘 이 샴페인은 시대를 뛰어넘는 샴페인으로, 토양의 백악질과 조화를 이뤄 강하고 정확하며 정교하게 연마된 산뜻함과 함께 강렬한 기포를 느낄 수 있다”라며 “루이 로드레의 상징적인 샴페인인 크리스탈을 싱가포르항공 기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1776년 문을 연 와이너리 루이 로드레의 크리스탈 샴페인은 1876년 제정 러시아 황제인 알렉산더 2세를 위해 최초 만들어졌다. 당시 생산량의 3분의 1을 러시아 황실로 수출했다. 그래서 이 샴페인에는 ‘황제의 샴페인’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크리스탈은 일반 샴페인이 2~3년을 숙성하는 것에 견줘 무려 6년 동안 숙성된다. 또 크리스탈에 블렌딩되는 포도는 최소 25년 이상 수령의 나무에서 나오지만 일부는 60년 이상이다. 포도나무 수령이 오래될수록 수확량은 급격히 줄어든다. 또 크리스탈은 당연히 포도밭을 유기농으로 관리해왔으며 기계 대신 말을 이용해 포도밭을 경작한다. 또 2000년부터는 달의 주기를 따라 영농 일정을 짜는 바이오다이나믹 방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은 항공기 안에서도 고객들이 와인의 맛과 향을 동일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와인 권위자들로 엄선된 와인 컨설턴트를 두고 모든 클래스에 제공되는 와인을 사전에 엄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색과 색조, 명도와 선명도, 맛, 향과 냄새 등을 기준으로 승객의 기내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2~3개월 주기로 선정해 교체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싱가포르항공의 와인 컨설턴트들이 엄선한 이들 와인은 최고만을 선사하는 싱가포르항공의 기내 식음료 서비스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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