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석 달 연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금리 상승과 예금금리 하락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가계 예대금리차 0.302%p 확대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1.036%포인트로 전월 0.734%포인트보다 0.302%포인트 증가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으로, 이 값이 커질수록 은행의 이익률이 높아진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8월과 9월에 이어 석 달 연속 확대됐다. 이는 대출금리가 상승한 반면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금금리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4.416%로 전월 4.128%에서 0.288%포인트 올랐다. 반면 예금금리는 3.38%로 전월 3.394%에서 0.014%포인트 하락했다.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5.9%p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1.20%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국민은행 1.18%포인트, 신한은행 1.01%포인트, 하나은행 0.98%포인트, 우리은행 0.81%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2.29%포인트로 가장 컸고, 농협은행(2.18%포인트), 신한은행(2.03%포인트), 우리은행(2.01%포인트), 하나은행(1.94%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전북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 기준 5.93%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는 정책서민금융 대출 및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높아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반면 iM뱅크(구 대구은행)는 0.33%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2.48%포인트로 가장 컸고, 카카오뱅크 2.11%포인트, 케이뱅크 1.40%포인트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으로는 전북은행이 4.74%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KDB산업은행이 0.57%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늘어나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관리와 은행의 균형 잡힌 금리 정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