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미국 주요 기업 임원들의 주식 매도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골드만삭스, 테슬라, 트럼프 미디어 그룹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의 매도 사례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같은 매도 증가가 윌셔 5000(Wilshire 50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임원들의 매도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식 매도에는 △이익 실현을 위한 일회성 거래와 △임원들의 자동 매매 계획에 따른 매도가 포함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재당선 이후 주가 급등이 이런 매도 증가를 촉발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대선 직후 S&P 500 지수는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인 2.5%를 기록하고, 올해 전체로는 24% 이상 상승했다.

내부자 매도는 종종 기업 실적과 관련된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베리티데이타(VerityData)의 연구 담당 부사장 벤 실버맨은 “시장 급등 시점의 내부자 매도는 향후 주가 변동과의 연관성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임원들은 11월 6일 이후 총 28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지만 회사 측은 매도가 전체 보유량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에버코어(Evercore) 부회장 에드 하이먼은 생애 첫 주식 매도로 4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테슬라의 재무 책임자 바이바브 타네자와 이사회 이사 캐슬린 윌슨-톰프슨은 대선 이후 각각 200만 달러와 346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 트럼프 미디어 그룹 임원 3명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과 관련해 대선 이후 162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 팔란티어(Palantir)의 공동 창업자 알렉스 카프도 대선 이후 9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의 스와미 칼파티 교수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내부자 매도를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0:3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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