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반적 반등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XRP, 카르다노 등 일부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보다 큰 폭 오르며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전날 9만1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현재 9만3000 달러를 회복한 뒤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에 앞서 추가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틀 연속 순유출을 기록, 비트코인에 대한 이익 실현이 진행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반면 이더리움 ETF는 사흘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며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더리움의 상황 개선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시간 27일 오전 8시 17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6%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0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968억 달러로 23.74%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0%로 집계됐다. 전일과 비교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하락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2로 전일보다 3포인트 상승, 다시 ‘극도의 탐욕’ 상태에 진입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359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5%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전날 저점은 9만770.82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79 달러로 4.61%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전진했다. 솔라나 3.13%, BNB 0.86%, XRP 7.10%, 도지코인 4.72%, 카르다노 10.64%, 아발란체 3.1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3610 달러로 2.87%, 12월물은 9만4610 달러로 2.92%, 1월물은 9만5485 달러로 2.77%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485.50 달러로 4.76%, 12월물은 3529.00 달러로 4.70%, 1월물은 3560.00 달러로 4.54%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41로 0.57%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60%로 5.0bp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