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 실패 후 조정을 겪는 가운데 단기 보유자들이 8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손실 상태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로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데스크는 27일(현지 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단기 보유자들이 지난 이틀 동안 손실 상태의 비트코인 8만3000 BTC(78억 달러 상당)를 거래소로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단기 보유자는 비트코인을 155일 이하 보유한 투자자를 가리킨다.
이는 명목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치다. 단기 보유자 그룹이 손실 상태로 2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낼 때는 일반적으로 국지적 저점이 형성되는 추세를 나타낸다.
뉴욕 시간 27일 오전 9시 1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434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8%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전날 저점은 9만770.82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9655.50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약 5.4% 떨어진 상황에서, 현재 손실을 입은 비트코인 보유자는 지난주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이다. 글래스노드 데이터는 약 67만8000 BTC가 손실 상태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접근한 뒤 기록적인 명목 이익 실현이 진행되면서 지난주 비트코인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현재 손실 상태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