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이 그동안의 상대적 부진에서 벗어나 본격적 상승 흐름에 진입할 가능성을 가리키는 신호들이 포착됐다.
코인데스크는 27일(현지 시간) 소셜 미디어, 특히 ‘크립토 트위터’에서 이더리움이 제한적 움직임만 보이는 ‘죽은’ 자산이라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이더리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상승 전망은 이더리움 기반 블롭(blob) 사용량 급증과 더불어 이더리움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관심 증가를 기반으로 한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무기한 및 일반 선물 계약의 누적 미결제약정은 632만 ETH(약 27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들어 17% 증가한 수치다. 미결제약정의 증가와 가격의 동시 상승은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확인하는 신호로 간주된다. 이더리움은 주간 기준 약 13% 상승, 같은 기간 제자리 걸음을 한 비트코인에 비해 월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벨로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3개월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프리미엄은 바이낸스, OKX, 데리빗과 같은 해외 거래소에서 연율 기준 16%로 확대됐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근월물 프리미엄은 14%로 상승했다.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은 지난 한 주 동안 10% 상승, 0.037을 넘어섰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사흘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뉴욕 시간 27일 오전 9시 52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52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94%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