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MARA)가 0% 이자율의 1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총 6474 BTC를 추가로 매입했다.
2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MARA는 초기 매입한 5771 BTC에 이어 평균 단가 9만 5395달러로 추가 703 BTC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ARA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3만 4797 BTC로 증가했으며, 총 가치는 약 33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MARA의 비트코인 연초 대비 주당 수익률은 36.7%에 달한다.
MARA는 또한 이번 채권 발행에서 조달한 자금 중 2억 달러를 사용해 2026년 만기 채권 일부를 상환했으며, 남은 약 1억 6000만 달러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 추가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기업 채무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주도적으로 사용하며 널리 알려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해왔다. 최근 이 회사는 0% 금리로 3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려는 3개년 계획인 ’21/21 플랜’을 진행 중이다. 이 계획은 총 420억 달러를 모금해 회사의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담고 있다.
11월 18일부터 24일 사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5만 5000 BTC를 매입했으며, 평균 매입가는 9만 7862달러였다. 현재 이 회사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약 38만 6700 BTC로,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채무 기반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고위험이며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성장세를 ‘버블’로 보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회사가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8년까지 상환 의무가 없기 때문에 단기적 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MARA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사례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기업 재무 전략의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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