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새로운 기록에 도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이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 모두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회사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 5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주,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된 시장 반응과 매크로 경제적 요인을 분석하며 논의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전환사채(Convertable Bond)를 활용한 독특한 자금 조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있다. 전환사채는 투자자들에게 회사 채권을 일정 가격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 채권은 기본적으로 회사의 신용위험에 기반하지만, 동시에 주가 상승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식 변동성에 있다. 회사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어,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움직일 경우 주가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 높은 변동성을 활용해 전환사채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기회를 잡고 있다.
파생상품 전문가 임란 라(Imran Lha)는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전환사채를 통해 주식의 장기적인 변동성을 저 평가된 가격으로 매입하고, 이를 헤지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환사채에 포함된 옵션의 변동성은 발행 당시 60% 수준으로 평가됐으나, 실제 주가의 변동성은 200%에 달할 정도로 커,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주가와 회사의 자산 가치 상승을 동시에 노리며, 회사는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 추가 매입을 이어가는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에는 높은 리스크도 내포되어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와 자금 조달 능력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회사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발행한 대규모 부채가 시장에서 재정적 부담으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달러에 근접했으나 돌파에 실패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단기 옵션 시장에서는 풋옵션 수요가 증가하며 조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장기 옵션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단순히 수요-공급에 의해 좌우되고 있지 않다.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를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하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방향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적 환경 변화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의 매도 가능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비트코인의 시장 성장이 지속될지, 혹은 조정 국면이 장기화될지는 다가오는 몇 주간의 시장 흐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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