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반 옵션이 뉴욕에서 출시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나스닥은 블랙록의 IBIT 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첫날에만 19억 달러(약 2조65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상승에 압도적으로 베팅했다고 밝혔다. 전체 35만 4000건의 거래 계약 중 80% 이상이 콜(매수) 옵션이었다.
이번 현물 ETF 옵션 출시는 시장을 한층 정교하게 만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옵션은 주식, ETF, 비트코인 등 특정 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물 ETF 옵션은 하락장에서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풋옵션 매수나 콜옵션 매도 전략을 제공해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은 이러한 금융 다각화를 이루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현물 ETF 허용을 둘러싼 논란 속에 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상 비트코인이 기초자산 지수를 추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물 ETF 발행과 중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가산자산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성격보다 불공정 거래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과도한 규제가 시장 성숙도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위해 금융당국의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1: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