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오는 6월 메인넷을 출시한다. 클레이튼의 메인넷이 출시되면 클레이튼과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젝트들도 약속한 기한 내에 서비스를 출시해야 한다. 블록체인이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클레이튼은 19일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월말 메인넷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출시 보다 메인넷을 통해 블록체인이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클레이튼은 메인넷 출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테스트넷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제한된 파트너를 대상으로 테스트넷 ‘아스펜(Aspen)을 선보였다. 오는 29일에는 모든 개발자 및 서비스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테스트넷 ’바오밥(Baobab)이 공개된다. 이후 테스트 기간을 거쳐 6월 말 정식 메인넷이 오픈된다.
클레이튼의 메인넷은 계정/개인키 관리의 자유도를 높였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숫자와 알파벳, 문자의 조합으로 외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던 개인 계정 주소를 이메일이나 아이디처럼 설정할 수 있게 했다.
TPS(초당 처리 건수)도 이용 가능한 수준으로 올렸다. 현재 클레이튼은 테스트넷에서 2000TPS 수준을 보인다. 클레이튼은 메인넷 런칭은 테스트넷과 비슷한 수준에서 구동될 것이라 밝혔다. TPS를 더 올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속도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 생성 주기를 느리게 하면 TPS를 올릴 수 있으나 빠른 응답을 위해 블록 생성 주기를 1초 이내로 묶어두다 보니 TPS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기술적 튜닝 작업을 통해 5000TPS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레이튼은 서비스 제공자가 주인이 되는 생태계를 그렸다. 서비스를 잘 구동하면 그 만큼의 리워드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서비스 제공자가 서비스를 잘 구동시켰을 때 클레이튼이라는 플랫폼을 잘 돌아가게 기여하는 것”이라며 “서비스를 잘 하면 이용료를 낸 것 보다 더 많은 리워드를 받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따로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 밝혔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이용 사례를 만들어내기 위해 파트너십도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파트너들은 클레이튼 메인넷 오픈에 맞춰 비앱(BApp, Blockchain Application)을 선보인다. 한 대표는 “파트너들과 메인넷 출시 시점에 맞춰 비앱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파트너들과 탄탄한 에코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3차 파트너십까지 공개된 파트너는 26개다. 이번 3차 파트너십에는 기존과 달리 해외 업체들이 다수 포함돼 글로벌로 지반을 넓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3차 파트너십에 포함된 업체로는 ▲도도포인트로 유명한 ‘캐리프로토콜’ ▲일본 게임사의 소셜 데이팅 서비스 ‘팔레트’ ▲네덜란드 티켓팅 서비스 업체 ‘겟 프로토콜’ ▲아르헨티나의 게임 서비스업체 ‘더 샌드박스’ ▲캐나다, 미국, 중국 등 40개 도시에서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진행중인 ‘유체인’ ▲ 블록체인 보안 감사 솔루현 ‘쿼리파이 프로토콜’ ▲디지털마케팅 기업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식스알’ ▲아일랜드의 블록체인 기반 하드웨어 결제 서비스 ‘페스티’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헥스’가 포함됐다.
한 대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기술은 의미가 없다”면서 “파트너들과 함께 성공적인 이용자 경험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해 블록체인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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