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우려 속 한은 금리인하에 경기둔화 신호 해석…투심 냉각
외인·기관 ‘팔자’…삼전·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 약세, 하이브 5%↓
[블록미디어] 29일 코스피가 장 초반 1.3% 하락하며 2470대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주요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48포인트(1.34%) 하락한 2471.19를 기록했다. 지수는 2496.93으로 출발했으나 하락폭을 키우며 장중 2469.85까지 내려갔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7.73포인트(1.11%) 하락한 686.66을 기록 중이다.
# 외국인·기관 순매도…개인 투자자 매수 우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11억원, 기관이 79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7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49억원, 기관이 17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6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 주요 종목 전반 약세…반도체·이차전지 동반 하락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1.80%)와 SK하이닉스(-0.68%)를 포함한 반도체 종목과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SDI(-3.49%), LG화학(-3.44%)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와 자동차주 역시 부진하다. KB금융(-1.63%), 신한지주(-1.12%), 현대차(-0.46%), 기아(-1.79%) 등 주요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걸그룹 뉴진스와의 계약 해지 발표로 하이브가 5.31% 급락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이후 관련주가 재료 소멸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시아나IDT(-13.66%), 대한항공(-4.91%), 아시아나항공(-2.27%) 등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 업종 하락…종이목재·철강금속 소폭 상승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운수창고(-2.33%), 화학(-2.01%), 전기전자(-1.61%), 건설업(-1.24%)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다만 종이목재(1.05%), 철강금속(0.17%)은 소폭 상승했다.
# 투자심리 악화…관세 우려와 금리 정책 영향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휴장하며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연속 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2기 관세 우려와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급 개선세가 확인되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주말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결과와 한국 11월 수출 발표에 쏠려 있다. 투자자들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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