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6거래일 만에 2500선 아래로 하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76포인트(1.95%) 내린 2455.9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강보합 마감 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하며 지난 22일 2500선으로 복귀한 후 다시 저지선이 무너진 결과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이후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04억원, 481억원씩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홀로 748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 강화 우려로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34% 하락한 5만4200원으로 10거래일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도 0.74% 하락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5.22%) △삼성바이오로직스(-2.50%) △현대차(-0.23%) △KB금융(-1.84%) △기아(-2.21%) 등이 내렸고, △셀트리온(0.32%) △NAVER(0.98%) 등은 강보합에 그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제지표들의 부진과 엔화 강세 등 복합적 요인이 증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날보다 2.33% 내린 678.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0억원, 101억원씩 사들였고, 외인은 10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형주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JYP Ent.(3.52%)는 강세를 띠면서 9위까지 진입했다. 상위권에서 밀려난 △셀트리온제약(-2.92%) △리노공업(-0.77%) △삼천당제약(-3.96%) 등의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 외에도 △알테오젠(-7.44%) △에코프로비엠(-6.37%) △에코프로(-5.35%) △HLB(-2.45%) △리가켐바이오(-3.92%) △휴젤(-2.99%) △클래시스(-5.97%) △엔켐(-4.65%) 등이 하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0.53%)는 강보합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5.6원)보다 0.9원 내린 1394.7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6:1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