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해시 레이트가 2018년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낙관론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닷 컴(Blockchain.com) 데이터에 따르면 19일 현재 비트코인 해시 레이트는 초당 52 퀸틸리언 해시를 넘어섰다. 해시 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만드는 채굴자들의 작업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다.
비트코인 해시 레이트가 높을 수록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이 어려워진다. 해시 레이트 상승은 새로운 채굴자들의 네트워크 합류로 해석 가능하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최근의 해시 레이트 상승은 해시 레이트의 하향 추세가 이제 분명하게 깨졌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전체 해시 레이트는 4개월 최고 수준으로 2018년 8월 수립된 사상 최고치(약 6200만TH/s)에 접근하고 있다.
해시 레이트는 채굴자들의 분위기 파악을 위한 도구로도 사용된다. 때문에 해시 레이트가 올라간다는 것은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미래에 확신을 갖고 채굴 활동에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4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CASA의 최고 기술 책임자 제임스 롭은 트위터에서 “해시 레이트는 가격을 따라간다. 채굴자들은 투기꾼들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해시 레이트 상승은 작년 말 비트코인 가격 급락시 대두됐던 근거 없는 ‘채굴 죽음 소용돌이’에 대한 두려움이 이제 잠잠해졌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효율성이 낮은 채굴자들은 운영 손실을 피하기 위해 채굴기 가동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점점 더 많은 채굴자들의 네트워크 참여는 그들이 현재 가격에서 수익을 얻고 있거나 미래의 시장 성장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이니스트는 현재 비트코인 해시 레이트가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2만달러까지 올랐던 2017년 12월의 4배가 넘는다는 것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