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현재 미국의 자금세탁 방지(AML) 규정이 경제 재앙이라고 규정했다.
1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이 규정이 매년 2130억달러를 글로벌 경제에서 빼앗아가지만 범죄 활동을 억제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의 보고서를 인용해 불법 거래의 단 0.2%만이 적발된다고 밝혔다. “이것은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나설 일 같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광범위하게 퍼진 ‘디뱅킹(Debanking)’ 현상의 근본 원인도 설명했다. 규제 당국이 돈세탁법 집행을 금융기관에 맡겼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실수할 경우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는데, 이로 인해 지나치게 신중해져 합법적인 사업체와 개인들까지 은행 시스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디뱅킹은 기업을 은행 시스템에서 제거하여 실질적으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관행을 말한다.
# 암호화폐 업계, 미국의 디뱅킹에 맞서 단결
카르다노와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도 암호화폐에 대한 일제 단속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커뮤니티에 이 탄압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이유로 눈을 감고 있다”며 “상황은 더 나쁘고 글로벌하다. 많은 사업체들이 괴롭힘, 벌금, 감사, 플랫폼 탈락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찰스는 현재 상황을 오바마 시절의 논란 많은 프로그램 ‘작전 초크포인트’의 현대판인 ‘작전 초크포인트 2.0’에 비유했다. 과거에는 고위험 산업으로 간주된 대출업자와 총기 판매업자가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블록체인 회사들이 그 대상이다.
작전 초크포인트는 2017년에 공식적으로 종료됐지만, 암호화폐 업계 내부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2021년에 부활해 분산 금융(DeFi)의 성장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바이낸스의 회장 가브리엘 에베드(Gabriel Abed)는 자신의 끔찍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가 10년 넘게 유지해온 카리브해의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 계좌가 갑자기 폐쇄됐다. 이유는 비트코인 관련 입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은행들은 미국 동료 은행들이 설정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암호화폐 회사들과의 관계를 끊고 있다.
찰스는 커뮤니티가 단결해 법제 변화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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