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소폭 상승하며 10만달러에 다시 한번 근접하고 있다.
2일 오전 8시48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2%(42만9000원) 오른 1억3407만1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0.92% 하락한 9만7372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3761만달러(약 520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숏(매도) 포지션이 약 54%를 차지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9만9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넘어서지 못하며 소폭 하락했다. 이후 낮은 변동 폭을 보이며 비트코인이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알트코인의 가격이 점차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20개의 주요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4.14% 상승했다. 특히 지수를 구성하는 자산 중 눈에띈 것은 리플(XRP)이다. 리플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18% 넘게 상승하며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달러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리플의 시가총액이 솔라나를 제치고 전체 가상자산 순위 4위에 올랐다.
최근 리플의 최근 상승은 ETF 출시 기대감과 스테이블코인 승인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가 뉴욕 금융서비스국 승인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한편, 가상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80점(극심한 탐욕)으로 전날(8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