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로비스트 의존을 줄이고 직접적인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그는 로비 담당 부서를 축소하고 주요 정치 인사들과 개인적 관계를 구축하며, 독특한 방식으로 워싱턴 정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의 로비팀을 대폭 축소하고 커뮤니케이션 직원도 해고했다. 또한 스페이스X 임원들에게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지시하며 전통적인 로비 활동 대신 직접적인 소통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및 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제 담당자와 같은 주요 인물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워싱턴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머스크의 이러한 접근법은 워싱턴 정치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의 급부상이 로비스트들 사이에서 경쟁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많은 기업과 로비스트들은 머스크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한 로비스트는 “전통적인 소통 창구가 없어진 상황에서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SNS 등 공개적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머스크와 트럼프 관계 정치적 전환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의 2기 행정부를 지지하며 1억9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쏟아부었다. 이는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머스크의 정치적 전환을 의미한다.
머스크는 연방 정부 지출 삭감을 목표로 하는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맡아 각료 임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추천 인사가 낙마하거나 다른 자리로 이동하며 그의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로비 비용은 지난해 각각 113만 달러와 287만 달러로, 메타(페이스북), 구글, 아마존의 연간 약 2000만 달러 지출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러한 전통적 로비 활동보다 자신의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WP는 머스크의 방식이 워싱턴 정가에서 독특한 사례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익 단체 회전문 프로젝트의 제프 하우저는 “머스크는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밖에서 활동하며 더 큰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책적 견해를 표출하거나 연방 채용 절차를 비판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독특한 접근법은 워싱턴 정치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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