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디지털 자산 시장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위해선 명확한 규제와 신뢰 회복 그리고 기관 투자자 유치가 필요하다.”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은 3일 서울 여의도Two IFC 3층 더 포럼에서 열린 블록페스타 2024: Future of Web3 Industry에 참석해 ‘디지털자산 규제 프레임과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닥사는 국내 5대 원화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와 거래지원 종목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출범한 협의체다.
이날 김 부회장은 해외 시장은 이미 기관 투자자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해 안정성과 유동성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법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형성됐고, 미국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경우 2022년 기준 법인 비중이 이미 80%에 달했다”며 “이는 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유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가 중심이 돼 구조화된 투자 전략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법인의 시장 참여가 제한돼 가상자산을 활용한 파생상품 서비스 이용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인 기관의 시장 참여가 자금세탁 우려를 높인다면, 이를 해소할 방안을 당국과 민간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선물 투자와 같은 고위험 상품에 대해 충분히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에서 파생상품이 금지되면서 이용자 보호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오히려 보호가 미흡할 수 있는 해외 시장으로 이용자가 빠져나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를 국내로 다시 끌어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가상자산위원회가 법인 기관 투자자 논의를 시작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닥사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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